D+933 초간단 어묵볶음

933일 아침
 
마침 집에 몇 달 전 친구가 떡볶이 해 먹고 남긴 어묵이 있었다. 냉동실 구석에 있는 것을 내가 구출해 냈다.
시금치 무침만큼 쉽다는 말을 듣고 냅다 요리 시작
진간장이,, 있는데,, 유통기한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지나서 이번에도 친구 굴소스, 설탕이 없으니 친구 알룰로스 뽀리기
굴소스와 알룰로스 들어가니까 굉장히 MZ 스러워짐
 
재료 : 어묵, 양파, 파, 간 마늘, 올리브오일, 굴소스, 알룰로스, 참기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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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두른 프라이팬에 양파를 먼저 넣고 볶다가 어묵을 넣는다. (어묵 먼저 넣었다가 양파는 안 익고 어묵은 타들어가서 똥줄탐)
굴소스와 알룰로스 모두 사진에 보이는 만큼 넣고 볶아준다. 몇 번 휘저어주고 파, 간 마늘, 참기름 다 때려 넣고 열심히 볶다가 깨뿌리면 끝!
이제 시금치 무침과 어묵볶음은 눈감고도 가능할 듯.

어묵-볶음아침식사

양파 숨이 너무 안 죽어서 그냥 냉장고에 넣었는데 다음날 꺼내보니까 숨이 죽어있었다.
어묵볶음이 있으니 아침으로 오랜만에 한국인의 밥상을 차려보았다. 역시 밥이 최고!
 
어묵볶음 만든 날 저녁은 냉털 해서 육쌈냉면 먹었다.

찌개용-돼지고기-굽기육쌈-냉면

며칠 전 김치찌개 끓이고 남은 찌개용 돼지고기와 어묵볶음에 숨이 너무 안 죽는 양파 좀 건져서 어묵 볶던 프라이팬에 그대로 구웠다.
고기에는 냉면이지 하며 냉면까지 뚝딱 만들어서 폭풍 흡입. 찌개용 돼지고기는 아무래도 찌개에 넣어 먹는 게 맛있는 듯하다.
 
933일 저녁
 
보스와 함께 방문한 HANSAN 쌀국숫집.
총 세 개의 메뉴를 시켰고 $53.8 이 나왔다. 후기 : 한 번 먹어봤으니 되었다.
Raw Beef Rice Noodle Soup, Combination with Rice, Vegetarian Spring Roll을 주문했다.

"RawVegetarian Spring Roll

쌀국수는 좀 짠 편이었지만 밥은 괜찮았다! 그런데..! 스프링롤이 나왔는데..!
보스와 나 둘 다 한 개도 다 못 먹었다. 너무 기름에 절어있는 거 아니냐고요..ㅠ
심지어 기름 냄새가 너무 났다. 보스와 함께 호다닥 과일가게로 뛰어가서 귤과 자두를 샀다.
Green Plum이라니 난 처음 보았다. 이렇게 맛있을 수가 있다고요?
생긴 건 뭐 꼭 대추같이 생겨서 맛은 왜 이리 있는지 달달한 맛이 강하면서 자주 특유의 향이 살짝 풍긴다.
챗 gpt에게 물어보니 덜 익은 자두(청자두)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덜 익은 자두는 떫거나 신맛이 강한데, 달콤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자두 잘 못 먹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나야 나) $24.99/kg 만 아니면 종종 사 먹을 텐데.. 보스 찬스로 맛나게 뇸뇸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