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 + 930 엔믹스 해원 순두부 그라탕

930일 차 저녁

 

하루 전날 김치찌개를 위해 사둔 순두부. 반을 먹고 반은 내일 남은 김치찌개에 넣어 먹어야지 하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이 어떻게 알았는지 릴스에 '엔믹스 해원 순두부 그라탕'을 띄워줬다.

집에 달걀도 있고, 파스타 소스도 있고 치즈는 없지만 출근길에 사서 저녁도시락으로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서 그대로 진행

 

순두부 그라탕

 

재료는 순두부, 파스타 소스, 달걀 (2-3개), 양배추는 집에 별로 안 남았길래 넣음, 모짜렐라 치즈(나는 스틱 치즈 사용)

순두부-그라탕-재료순두부-그라탕순두부-그라탕

순두부를 손으로 살짝 눌러주면서 통에 담는다. (칼로 자르는 거 아님) 그리고 양 옆에 달걀을 풀어준다. 위에 파스타소스 올리고 치즈올리고 전자레인지 1100w 기준 3분씩 2번 돌려주면 끝! 이런 초간단 레시피를 뿌리다니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거예요.

라고 써 놓고 저녁에 만들어 먹었는데 말이죠..

 

일단 파스타 소스를 그릇에 쏟았다. 괜찮아 헤헤 거리며 치즈는 많을수록 좋지! 하고 네 개나 올림

그렇게 뚜껑을 닫는데.. 노른자야.. 불안하긴 했지만 일단 전자레인지까지 갔다.

순두부-그라탕순두부-그라탕순두부-그라탕

위의 사진은 전자레인지 돌린 지 3분 경과 후의 모습이다. 멈췄어야 했어. 

순두부-그라탕순두부-그라탕

2분 더 돌렸는데 결국 넘쳐버리고 만 그라탕.. 어차피 넘친 거 하면서 1분 더 돌리고 그 와중에 치즈 늘어난 거 신난다고 사진도 찍었다.

과욕이 부른 대참사. 달걀도 세 개나 넣고 양배추도 가득 넣고 파스타 소스도 붓고 치즈도 네 개나 넣었으니 안 넘치는 게 이상하지

 

먹는 와중에 양배추 때문에 생긴 물이라는 것을 모르고 달걀이 덜 익었나 봐 하면서 3분 정도 더 돌렸다.

결국 혀, 입천장 다 데이고 끝나버린 나의 저녁식사. 그 와중에 진짜 맛있었다. 다음엔 욕심부리지 말고 만들어야지.

 

---

 

그라탕을 위한 출근길 마트쇼핑 Wool Worth

woolworth pasta sourcecheese stick

집에 남아있던 파스타 소스는  Pams 건데 울월스에 없다. Pams는 뉴질랜드 자체 브랜드라서 호주브랜드인 울월스에는 없나 보다. 이런.

제일 저렴해서 자주 사는데.. 그래도 할인하니까 오랜만에 다른 브랜드 소스를 구매했다.

모짜렐라 치즈도 같은 제품인데 파켄이 훨씬 저렴한 것을 알기 때문에 도저히 구매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스틱 치즈!

며칠 전에 릴스에서 스틱 치즈 활용한 것도 봤는데 겸사겸사 해 먹어야지.

 

하루 $20 챌린지 순항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