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 24년 12월 30일 - 25년 1월 8일
하루 미뤄진 별관측하러 가는 날
예약은 klook에서 인당 $99에 했다. 한화로 85,900원. 다른 투어도 많았는데 숙소와 픽업사무실이 가까웠고 소규모에 사진제공 이것만 봤다. 망원경 퀄리티는 여러 별관측 체험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딱히 상관이 없는 것 같다.
사이트 첨부가 안돼서 아래 링크 첨부
전 날 기상악화로 1월 2일 1:30am으로 예약을 변경했다. 후커 밸리 후폭풍으로 완전히 뻗어있다가 겨우 주섬주섬 출발.
테카포 별관측 투어
예약 15분 전에 가서 따뜻한 겉 옷을 받고 대기하면 된다. 너무 추워서 목도리 두르고 내 패딩 입고 그 위에 나눠 준 겉옷도 입었다. 털모자 쓰면 오바일까봐 안 썼다가 엄청 후회했다. 앞팀 투어가 조금 늦게 끝나서 조금 더 기다렸다가 출발! 어둡고 좁고 구불거리는 길을 스무스하게 운전하시는 기사님.. 대단하십니다 굳굳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만 기대했는데 내리자마자 뭔가 회색빛이 일렁였다. 뭐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와 저거 오로라구나 라는 촉이 뽝!
챗 gpt에게 왜 보는 것과 사진이 다르냐고 물어보니 눈과 카메라의 빛을 감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진에서 찍힌 오로라는 실제로 존재하는 색상이다. 하지만 사람의 눈은 어두운 곳에서 색을 잘 감지하지 못해 눈으로 보면 초록빛이나 흐릿한 회색빛으로 보일 수 있고 카메라는 빛을 오래 모아서 더 선명하고 강한 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 눈에는 회색빛만 보였지만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다.
오로라를 본 것도 너무나 행운이었지만 투어 자체도 훌륭했다. 물론 영어로 설명하기 때문에 못 알아듣는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국에서 천문대 방문했던 적도 있고 은하수 찍으러 다닌다고 밤하늘을 많이 봐왔던 경험 덕분에 영어가 생각보다 꽤 많이 들렸다. 만약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면 거의 못 알아 들었겠지만 얼추 알아들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마 많이 신났던 것 같다. 위의 사진은 내 아이폰 11 pro max로 찍은 것이고 아래 왼쪽 사진은 투어사에서 찍어 준 사진이다. 저 배경으로 투어객 모두 한 명씩 찍어준다.
투어가 모두 끝나고 새벽 세시가 좀 넘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아무 생각 없이 걷는데 숙소 앞 하늘도 회색빛으로 일렁였다. 와 저거 백퍼 오로라다! 하면서 친구에게 찍어달라고 하니까 뒤 쪽에 오로라가 뙇!! 마지막까지 완벽한 하루.
*챗 gpt : 테카포에서 오로라를 관측하기 좋은 시기는 겨울철인 7월, 8월이라고 한다. 밤이 길고 하늘이 어두워서 오로라를 볼 확률이 높다. 여름철인 12월-2월은 밤이 짧고 하늘이 밝아서 보기가 훨씬 어렵지만 태양 활동이 강했던 날이었을 가능성이 크고 테카포는 빛 공해가 적은 곳이라서 희미한 오로라도 잘 보였을 것이라고 함**
푹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역시나 우리 또 밥ㅎㅎ 저 오뚜기 미트볼 처음 먹은 저 날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맛있었어ㅠㅠ
지금 보니까 오클랜드에서 싸서 간 햇반, 3분 요리를 테카포에서 거의 다 먹었구나ㅎㅎ 테카포는 무조건 음식 싸가는 것을 강추!!
Lakes Edge holiday park 테카포
다음날 아침 너무나도 맑아서 첫날 가려져 있던 하늘과 산들이 모두 보였다. 숙소 바로 앞에 테카포 풍경. 흐린 테카포부터 맑은 테카포까지 모두 봐서 2박 3일이 더 길고 알차게 느껴졌다.
선한 목자 교회 / Maclaren Footbridge
주차요금은 따로 없다. 와나카로 떠나기 전에 선한 목자 교회 가서 찰칵. 저렇게 찍으니 사람이 별로 없나 싶겠지만 엄청 많았다. 가만히 서있다가 사람 없는 순간 포착을 잘해야 한다.
첫날 숙소 들어가는 길에 봐 둔 다리도 들렀다. 사람들이 왕창 서있길래 궁금했다.
다리 찍은 사진이 없어서 구글맵 자체를 캡처했는데 위의 사진처럼 보이는 다리를 건너면 선한 목자교회가 저 멀리 보인다. 여기도 시간 널널이 잡고 가기보다는 자투리 시간이나 지나가는 길에 잠깐 보는 것이 좋을 듯. 2박 3일 테카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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