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맛있는 디톡스 주스 만들기

어릴 때는 어른이 되면 과자가 맛이 없을 줄 알았다. 어른들은 여드름이 안나는 줄 알았다.

어머 생각해 보니 주변 어른들이 피부가 다 좋았구나. 갑자기 신기하네.
여하튼 분명 어릴 적 언니나 이모에게 과자 드실래요? 하면 아니야 괜찮아^^라는 대답만 들어봐서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이게 으른의 소비지! 라면서 마구마구 먹게 될 줄은 몰랐지. 한국에서 부모님이랑 살 때는 좀 덜 했는데:(
여튼 후폭풍으로 트러블이 나기 시작.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건강한 아침을 먹기로 다짐했다.
 
아침에 운동 끝나고 바로 울월스로 달려가서 사온 신선한 재료들! 아보카도가 무려 하나에 $2.8 한화로 2,500원이었다.
사지 말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익은 아보카도 발견한 것에 감사하며 두 개나 사버렸다..
한국에서 아보카도 안 사 먹어봐서 모르겠는데 이 나라 날 잘못 잡으면 며칠 숙성시켜야 먹을 수 있는 골프공 마냥 딱딱한 아보카도만 판다.
이래나 저래나 가격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잊히지가 않는다.

(이후에 파켄세이브를 갔는데 3개에 $5라서 뒤통수가 얼얼했다. 신선제품은 파켄 잘 안 가는데 저 날 이후 아보카도 사러 파켄에 자주 방문했다.)
 
재료 : 양배추(사진의 1/2), 당근(반개), 바나나 2/3개, 아보카도 1/2, 레몬 반 개, 700ml 믹서기, 물 약 300ml (모자라다 싶으면 물 추가하면서 돌리면 됨) 

///추가 : 한동안 저 레시피로 먹다가 어느 순간 먹으면 속이 뻐근했다. 원래 위쪽이 약해서 아침마다 레몬이 들어간 것을 먹어서 그런가 하고 레몬을 골드키위로 바꿨다. 더 맛있고 속도 더 편했다. 키위를 하나 통째로 넣으면 된다.
 
* 아래 사진 속 양배추를 원래 한 번에 사용하려 했는데 너무 많아서 반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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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배추는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전자레인지 3분 돌려주고 당근은 1분 돌린다.

조금씩 더 돌려줬다가 둘 다 태웠다. 저 정도가 적당 ㅎㅎ


바나나는 크기가 크다면 반개, 보통이라면 2/3개 사용하면 알맞다.
 
사진에는 없지만 아보카도는 반개를 넣었더니 보스가 아보카도 때문에 살짝 느끼하다고 했다.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은 아보카도 1/4만 넣어도 될 것 같다. 하지만 반개를 넣는다.
 
레몬은 반 잘라서 그대로 넣거나 즙을 짜서 넣으면 끝!
 
아, 물 꼭 넣어야 한다. 300ml 정도..? 처음에 안 넣었다가 죽이 되었다. 뒤늦게 물을 좀 더 넣어서 돌렸더니 그나마 살아났다.
그래도 주스처럼 마시지 못하고 숟가락으로 퍼서 먹었다.

디톡스-주스디톡스-주스디톡스-주스

재료가 애매하게 남아서 한 번 더 만들었다. 두 번 째는 좀 더 잘 만든 듯. 냉장보관 해 둔 것 먹어보고 상태 괜찮으면 이틀 치씩 만들어 둬야겠다. 

-라고 써두고 다음날 차가운 거 그냥 들이켰다가 속이 뻐근해져서 몇 시간 고생했다. 차갑게 먹으려면 꼭꼭 씹으면서 입안에서 따뜻하게 만들고 목으로 넘기거나 갈자마자 먹는 것을 추천한다. 거의 나 위기능 개복치임 ㅠ

 

이런 디톡스 주스들 몇 번 만들어 본 적이 있다. 그동안 만들어만 두고 울면서 한 두 번 먹다가 맛없어서 결국 버렸다. 양배추, 당근, 바나나, 아보카도 향 모두 안 좋아하는데 마지막에 즙 짜서 넣은 레몬이 이 네 가지의 무거운 냄새를 잡아줘서 상큼하게 먹었다. 내가 어른이 되어서 입맛이 바뀐 걸까나 (키위가 더 맛있음 ㅋㅋ)


아직도 다 안 먹은 다이어트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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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만든 일명 ‘다이어트 초콜릿’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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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anaj.tistory.com

 

계속 안 먹고 버티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요거트에 넣어 먹었다. 덜 차가운 아이스크림 먹는 기분이었다. 이가 시리지 않아서 좋았다는 말. 아직 좀 더 남았는데 전부 요거트에 넣어 먹어야겠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초콜릿이 상온에 조금만 둬도 저렇게 다 녹어버린다. 녹은 상태로 요거트에 넣어 먹는 거는 맛있기는 한데.. 정말 솔직히 다들 저거 맛있어서.. 만들어 먹는 건가요..? 저는 모르겠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