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는 슬슬 추워지고 내 몸은 점점 둔해지는 중
환절기 귀차니즘으로 손가락하나 까딱하기 싫지만 만들어 먹어보았다.
며칠 전부터 계속 릴스에 불닭볶음면과 만두 먹방이 계속 떠서 침만 질질 흘리던 와중에 마침 집에 있는 재료로 만두를 만드는 영상을 발견했다. 불닭을 같이 먹고 싶었는데.. 뉴질랜드는 몇몇 마트 제외하고는 낱개로 팔지 않아서 사 먹지를 못하는 중.
라이스페이퍼 만두
재료 : 라이스페이퍼, 달걀, 진간장, 참기름, 알룰로스, 양배추, 케일, 매운 고추, 소금
먼저 말하자면 내가 만들었더니 좀 짰다. 간장 때문일지 계란에 넣은 소금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먼저 양배추, 케일, 매운 고추를 잘게 썰어준다. 매운 고추는 들어가는 게 맛있고 양배추와 케일은 집에 있는 아무 채소로 대체가 가능하다.
다진 고기도 넣고 싶고 부추도 넣고 싶고 김치도 넣고 싶은데... 가난한 외노자는 그냥 있는 거 때려 넣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대로 간장, 참기름, 알룰로스를 손질해 둔 재료들에 버무린다.
순서대로 간장 - 참기름 - 알룰로스이다. 간장은 내가 넣은 양의 2/3만 넣어도 될 것 같다. 만두가 굉장히 짰는데 아마 간장 짠맛이었던 것 같다. 달걀에 소금도 많이 넣은 것 같다. 그냥 솔솔 한 꼬집만 넣으세요.. ㅠㅠ
뜨거운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적셔서 프라이팬에 올려준다. 이때 라이스페이퍼를 충분히 적셔야 한다. 보통은 살짝만 적셔도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젖지만 따뜻해진 프라이팬에 올라가면 덜 적셔진 그대로 유지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먹을 때 질기게 씹힌다.
집에 있는 프라이팬이 큰 거 하나뿐이라서 모양이 저렇게 되었지만 라이스페이퍼를 중앙에 두고 달걀 풀은 것을 프라이팬 전체적으로 둘러준다. 그 위에 아까 버무려 둔 채소를 올려준다. 달걀이 어느 정도 익으면 반 접어주고 앞 뒤로 충분히 익혀준다.
사실 어느 정도 익혀야 안에 채소들까지 익을지 몰라서 약간 탈 때까지 익혀줬다. 먹어보니 짜긴 했지만 그래도 든든하니 맛있었다. 아 청양고추는 필수!! 한 곳에 뭉치지 않게만 잘 넣어주기!
초간단 육회양념
뉴질랜드는 모든!! 음식이 다 비싸다! 육회도 한 접시 먹으려면 2만 원 정도 내야 하는데 양이 한 명이 겨우 간에 기별이 갈 정도이다.
실컷 먹기 위해서는 직접 해 먹는 수밖에!
주변 마트에서도 육회용 우둔살을 살 수 있지만 주문을 미리 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마침 뉴질랜드에 한국 분들 이하시는 Golden Choice Food라는 곳에다 카카오톡으로 주문할 수 있어서 주문했다.
평소에는 $120 무료배송인데 가끔 이벤트로 토요일에 $60 무료배송을 해주신다. 친구와 함께 $30불씩 구매!
나는 냉장육회 300g $14.5 / 매운 껍데기 500g $15.1을 주문했다.
사실 그동안 세네 번 양념장을 만들어 먹었을 때 대차게 망해서 이번에도 기대를 안 하고 만들었는데
진짜 정말 와 이게 내가 만들었다고?라는 생각이 들게 맛있었다.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ㅎㅎ
글 쓰면서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재료 : 육회, 쪽파, 배, 간 마늘, 소금, 참기름, 진간장, 참깨
육회는 200g 정도 사용했다.
쪽파는 많으면 많을수록 맛있기 때문에 양념장 만들 때도 살짝 넣어준다. 위의 사진은 간 마늘 - 진간장 - 설탕 - 소금 - 참기름 순이다.
양념장 만들면서 어라 양이 충분하려나 했는데 넉넉했다.
혹시 모르니 육회는 위아래로 키친타월을 깔아서 꾹꾹 눌러준다. 그다음 대접에 육회와 만든 양념장을 넣고 열심히 조물조물해 준다.
이때, 손 끝으로 슬슬 해주는 것이 뽀인트! 고명으로 사용할 쪽파는 썰 때 눈이 매울 정도라서 혹시나 매운 게 빠질 까 찬물에 담가뒀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항상 모자랐던 배!! 혼자 먹으니까 넉넉하게 아무리 먹어도 모자라지 않게 충분히 많이 잘라준다. 저기 육회 밑에 배가 잔뜩 숨어있다.
접시에 배먼저 깔고 육회올리고 고명 올려준 다음 깨 뿌려주면 완성!! 옆에는 돼지껍데기이다. 직접 구웠는데 뭣도 모르고 구웠다가 다 튀겨서 뚜껑 덮어서 구웠다. 먹으면서 찾아보니 돼지껍데기 속 수분 때문에 튀는 거라고 하던데.. 잘라서 굽지 말고 통으로 구워야 하며 껍질 부분을 아래로 가게 해서 구워줘야 한다고 한다. 근데 너무 불안해서 이다음부터는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했다. 에어프라이어 만만세.
에어프라이어는 자르지 않고 190도 10분 돌려주고 뒤집어서 7-8분 더 돌려줬다. 사실 어느 정도로 해야 익는지 몰라서 덜 익은 것을 먹을 바에 태워서 태운부분 잘라먹자!라는 마음으로 좀 태워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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